“기술”과 “경험”을 쌓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위의 (1), (2), (3)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면 연구자가 아닌 테크니션이 될 수 있습니다.
테크니션은 특정 기술을 잘 연마하고 장비를 잘 다룰 줄 아는 전문가이며, 연구 주제를 가지고 창의적인 탐구 활동을 하는 연구자와는 다릅니다.
연구자는 본인이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연구 중에 봉착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주체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학위 과정 동안 수행합니다.
우리 연구실은 학생이 대학원에 오기만 하면, 지도 교수가 알아서 일을 다 해주고, 논문도 다 써주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연구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에게 알맞은 작은 주제를 선정하고, 이를 학생이 스스로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독립적인 연구자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지도 교수는 개인 과외 교사가 아니며, 영어로도 Supervisor 혹은 Advisor 라고 합니다. 지도 교수는 연구 방법을 일러주거나 일을 조율하는 조언자 입니다.
연구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나 MS 오피스, 기기 매뉴얼 등은 스스로 익혀야 합니다.
조교 업무와 개인적인 일들을 이유로 연구를 소홀히 하더라도, 지도 교수가 알아서 혼내고 챙겨줄테니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는 학업을 제대로 마칠 수 없을 것입니다.
대학원 과정은 의무교육이 아니며, 석/박사 학위는 시키는 일을 수동적으로만 하면 얻을 수 있는 자격증도 아닙니다. –
연구실 구성원과 잘 지낼 수 있을 것
우리 연구실은 연구실 구성원 학생들 사이의 관계를 수직 관계가 아닌 동료로서의 협력 관계로 정의 합니다.
분배된 일에는 각자가 최선을 다해야 하며, 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각자가 제 역할을 잘 해내야 합니다.
연구실 분위기는 유연하며, 사적인 일이 있을 경우 배려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지도 교수와 학생들 모두 서로에게 무례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연구 분야에 따른 과목 이수 요건
광섬유 소자, 적외선 광학: [광학] 과목을 두 학기 이상 수강했고, B+ 이상의 성적을 얻은 경우
양자광학, 비선형 광학: [양자역학 2]와 [광학] 과목을 두 학기 이상 수강했고, B+ 이상의 성적을 얻은 경우
본교 출신의 경우, [현대물리실험]과 [광기술 실험]을 이수했고 B+ 이상의 성적을 얻은 경우 (타 대학이나 타 전공의 경우, 비슷한 실험과목을 이수한 경우)
기본 과목 공부가 되어 있지 않으면, 연구 중에 봉착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지식이 없는 것이며, 그러면 이유도 모른 채 시키는 일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시도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연구가 재미없어지거나, 진도도 잘 나가지 않으며, 서로가 불행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 공부가 되어 있지 않거나, 관련 과목을 수강하지 않은 지원자는 받지 않습니다.
우리 연구실의 연구 주제는 기본 배경 지식이 없으면 수행할 수 없습니다. –
연구 수행
대학원생은 연구를 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주제라도 본인 스스로 끝까지 마쳐보아야, 나중에도 스스로 뭔가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학생 본인이 이해도 하지 못하는 일을, 지도 교수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금방 세상을 놀라게 할 논문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이것은 세상의 어떤 명문 대학이라도 불가능합니다.
실험실에서 맡게된 일에 대해, 바로 논문 쓸 주제도 아닌 것 같은데 본인이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거나 별 것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본인에게 맞는 다른 연구실로 옮기는 것이 낫습니다. 지도 교수는 학생의 선택을 존중할 것입니다.
학위를 받는다는 것은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의 성공을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실패를 겪어야 하며, 그런 실패들을 통해 연구 과정에서 일어나는 많은 가능성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연구 결과는 본인이 연구를 통해 얻어야 하며, 지도 교수나 다른 사람으로 부터 얻는 것이 아닙니다. 성공한 연구의 결실만을 취해 학위 논문을 쓰는 것은 가치가 없고, 그렇게 얻은 학위는 무의미 합니다.
제대로된 기여가 없어도 논문에 이름을 올려 실적을 쌓으면, 원하는 곳으로 진학을 할 수 있고,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명백한 판단 착오입니다. 학생 신분을 벗어나는 순간,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회사의 사장은 업체가 망하지 않도록 수익을 낼 수 있는 실력자를 뽑으려 할 것이고, 연구 기관이나 교육 기관은 스스로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을 뽑지 않으면 도태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다양하고 깊을 수록 좋습니다.
인터넷 검색도 좋지만, 도서관에 있는 많은 교과서 들과 논문을 위주로 공부해야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지도 교수가 제안한 일들에 대해서는 탐구해 보고, 본인의 것으로 소화하거나 계속 여부를 판단할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무슨 일을 해야할 지 몰라서 연구실에 앉아서 지도 교수가 오는 것만을 기다리거나, 컴퓨터에 창 하나 띄워놓고 뭔가를 하는 척을 하고 있는 본인의 모습이 느껴진다면, 대학원 생활을 잘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뭔가에 몰입하세요.
공부든 소프트웨어든 렌더링이든 연구에 관련된 일을 찾아서 하세요.
졸업을 하는 학생은, 연구실에서 익힌 것들 뿐만 아니라, 지도교수와 차별화되는 본인만의 노하우를 더해서 나가야 합니다.
박사는 독립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능력을 지닌 사람 (주제 선정, 저널 논문 작성, 연구비 수주를 위한 제안서 작성, 연구 수행) 입니다.
저널 논문을 작성해보면, 앞으로 연구를 어떻게 구성하고 진행할 지를 점진적으로 깨닫게 됩니다.
명심하세요. 혼자서는 영문 초록도 논문도 쓸 수 없으면, 졸업 후에도 지도 교수만 따라다녀야 하는 의존적인 사람이 되고, 독립도 하지 못하다가 결국 학계에서 살아 남기 어렵습니다.
본인이 좋은 테크니션이 되었는지, 박사가 되었는지 항상 자문해야 합니다.
학위 논문 심사 때에는 본인 연구 내용에 담긴 원리를 물리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계산이나 실험 경험을 쌓았더라도, 결국 지도 교수의 연구를 대리 수행한 노동력 제공자가 되는 것에 불과합니다. 어떻게든 졸업은 하겠지만, 독립적인 연구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 나가보면 박사 학위자들도 많고, 정말 훌륭한 연구자들도 많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박사가 되기 바랍니다.
[연구 분야]
광섬유 소자: 광섬유를 이용한 실용 광소자
중적외선 광학: 중적외선 광학 소자 개발 (광섬유광학, 집적광학, 기하광학)
비선형 광학: 2차 비선형 광학, 3차 비선형 광학을 이용한 광과학 연구
양자광학: 양자얽힘, 양자 정보 응용을 위한 광학계 개발
! 양자 컴퓨터 “제작 및 조립”은 하지 않음
! 가시광선 관련 기술은 주된 개발 대상이 아님 (적외선은 눈에 안보임)
! 연구실 연구 분야의 특성 상, 물질 합성과 물성 측정은 하지 않음
[알림 사항]
대학원 등록금은 학부 1학년을 위한 물리학 실험 조교를 수행하며 일부 충당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조교 신청과 관련 업무는 물리학 실험 준비실에서 관리합니다. 조교 업무는 물리학 실험 준비실과 대학원생 사이의 계약에 의거하는 사항이며, 지도 교수는 제3자로서 관여할 수 없습니다. 금액 등 세부 사항은 변경이 있을 수 있으니 스스로 미리 알아보길 권합니다.
본교 출신 중에 학부 평균 평점이 3.9 이상이면서 단과대 수석으로 입학하는 경우에는 등록금이 면제됩니다. 세부 사항은 변경이 있을 수 있으니 대학원 홈페이지 요강을 참고하세요.
매월 연구비에서 급여가 지급됩니다. 세부 사항은 급여가 나오는 과제에 대한 본인의 참여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급여는 학교가 주는 특전이나 장학금이 아닙니다.
급여는 지도 교수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수주해온 연구 과제에서 나오는 것으로, 과제에 포함된 연구를 수행하는 경우에 지급되는 것입니다.
과제에 대한 급여를 받을 경우, 해당 연구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해당 연구가 본인의 취향에 맞고 재미를 느끼는 경우에 수행을 하게 할 것입니다.
지도 교수와 대학원생들은 서로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카카오 단톡방을 만들지 않습니다. 연락은 주중 일과시간에만 이메일, 문자 메시지, 전화 통화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논문 작성, 학회 발표 준비 등 특별한 경우, 주말에 이메일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일과 시간은 학교 본부 업무 시간으로 정의하며, 급여를 받는 한 일과 시간을 지키는 것을 권장합니다.
일과 시간 이외 혹은 주말에는 당연히 개인 시간이 보장되므로, 일과 시간에는 연구에 집중하여야 합니다.
연구비로 구입한 연구실 컴퓨터로 드라마 감상, 온라인 게임 설치 및 플레이를 할 경우에는 연구실에서 퇴출합니다.
지도 교수는 이미 성인이 된 대학원생에게, 출퇴근 시간이나 책상에서 하고 있는 일(예를 들어, 인터넷 채팅, 드라마 감상, 소설책, 주식투자, 비트코인, 사주팔자 등등 연구와 거의 관련 없는 독서..)에 세세하게 관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꾸지람을 하지 않는다고 학생이 태업을 해도 괜찮다거나, 그것을 지도 교수가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연구를 하지 않으면 스스로 배운 것도 없고, 보잘것 없는 연구 결과로 졸업을 하게 될 것입니다.
구성원 간 생일 파티나 명절 선물, 기념일 챙기기 등 사적인 일들은 연구실 공식 행사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스승의 날, 명절, 각종 기념일에 지도 교수는 (과자나 음료 포함) 어떠한 선물도 받지 않습니다. 학생이 좋은 실력을 갖추고 연구실을 졸업한 후에 잘 되는 것이 지도 교수에게 가장 큰 선물이자 자랑거리 입니다.
학위 심사 때 피심사자 학생은 심사자에게 어떠한 대가(간식 제공, 식사 대접, 선물, 기념품 등)도 지불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것들이 과거에는 일종의 관행으로서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미풍양속에 해당되는 일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졸업 후 파티는 개인적으로 친구, 동료, 친지들과 하고, 심사자 교수님들께는 학위 논문을 드릴 때 조언이나 덕담을 구하도록 하세요.
여름철에는 일주일간의 여름 휴가를 부여합니다.
겨울철에는 성탄절, 신정, 설날 등의 공휴일이 있으므로, 추가적인 휴가는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